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요금제 데이터 중심으로 바꿔야

음성·문자 등 구분 없이 부과 이동통신 요금 인하효과 기대


"통신망 하나로 음성통화ㆍ데이터ㆍ영상통화가 다 되기 때문에 혼합된 데이터요금제가 나올 겁니다. 무제한 음성통화요금제를 출시하느라 늦어졌지만 차차 선보이겠습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얼마 전 음성통화ㆍ데이터통신을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하나로만 제공하는 '싱글 LTE' 서비스를 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앞으로 이동통신 요금체계의 지각변동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데이터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데이터 요금체계를 합친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를 뜻한다. 이전까지 음성통화는 2세대(2G)ㆍ3세대(3G) 통신망으로, 데이터는 LTE통신망으로 제공했기 때문에 음성통화와 데이터의 요금체계가 달랐다. 하지만 싱글 LTE의 경우 음성통화도 LTE 통신망을 거쳐 제공하는 음성LTE(VoLTE) 서비스이기 때문에 통화시간이 아닌 킬로바이트(KB), 메가바이트(MB)당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초당 1원80전인 음성통화 요금이 절반가량 줄어들 수 있다. 1분간 통화할 때 소모되는 데이터는 1MB(약 50원)가 안 된다. 예를 들어 1시간가량 통화할 경우 이전까지는 6,500원가량을 부담해야 했지만 VoLTE로 통화할 경우 3,000원에 못 미치는 요금이 부과되는 셈이다.

다만 이처럼 간단히 요금이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예를 들어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가 나온다 해도 데이터의 KB당 요금이 이전까지의 요금제에 비해 더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가입자들의 체감 통신비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팀장은 "음성통화ㆍ문자메시지ㆍ데이터가 구분되는 요금체계를 없애고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가야 하겠지만 데이터 요금을 올려 받는 방식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의 생각도 다르다. 현재의 데이터 요금체계를 그대로 음성통화 요금으로 부과하기보다는 다양한 데이터요금제를 선보여 간접적인 통신비 인하효과를 내고 고객가치를 높인다는 입장이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최근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 사용시간대 등에 따라 요금제를 다양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벽에 데이터를 쓰는 가입자들에게 요금을 덜 내도록 하는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또 가입자들이 데이터를 더 많이, 특히 추가 요금을 내고 더 쓰도록 하는 부가서비스도 다양하게 나와야 한다. 이동통신3사는 '데이터 2배 프로모션(KT)' 등을 통해 가입자들이 일상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같은 부가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필요한 만큼 더 구입해 쓰는 이용 패턴을 전파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