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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가] 4개월만에 사상최고

【뉴욕=김인영 특파원】 뉴욕 증시 다우존스 지수가 4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미국을 비롯,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감 회복을 의미한다. 세계경제 파국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8년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 경제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러시아의 모라토리엄(대외부채 지불유예) 선언 직후인 지난 9월 1일 7,400까지 떨어졌던 다우지수는 23일로 26%나 상승했다. 연초에 대비해서도 17%나 올랐다. 성급한 투자자들은 연내에 1만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낙관론을 펴고 있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말부터 금리를 인하하면서 회복됐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병든 미국 금융시장에 세번이나 주사약을 놓았고, 그 약효가 증시의 안정감 회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날 주가 급상승의 직접적 동기는 도이체 방크의 뱅커스 트러스트 인수 움직임, 아메리카 온 라인의 넷스케이프 인수 등 대형 인수및 합병(M&A)에 의해 주도됐다. M&A은 호황의 산물이다. 주가가 상승한다는 전제 아래 상대방 기업과 합병하고, 주주들도 이에 동의한다.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M&A는 실패하기 쉽고, 지난 3개월 동안 미국에서 대형 M&A가 거의 없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월가 투자자들의 신뢰감 회복의 또다른 요인은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이다. 일본 정부가 은행 부실여신 탕감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한국을 비롯 아시아 증시가 저점을 통과,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또 미국 경제의 안마당인 브라질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도 투자자들의 안정감 회복에 기여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의 기록 경신은 또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2년전 다우 지수 6,500이었을 때부터 증시 과열을 우려했고, 지난 7월 9,000이 넘자 거품이 빠질 때의 파국을 우려했다. 현재의 주가상승을 리드하고 있는 인터넷 업종이 미국 경제의 원동력이 되는데는 한계가 있다. 아시아 및 러시아 사태에서 손해를 본 금융주가 아직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고, JP 모건·도널드슨 루프킨 & 젠릿(DLJ)·리먼 브러더스등 월가 투자은행들의 손실이 막대하다. 또 브라질의 경제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확신이 없고, 아시아 증시의 회복이 실물경제의 뒷바침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또 뉴욕 주가 상승은 국제 유동성의 미국 집중을 초래, 돈이 이머징 마켓으로 흘러들어가는 속도를 둔화시킬 우려가 있고, 엔화 강세에 장애 요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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