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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도 저가공세 백화점.할인점 뺨친다

「오렌지 프리미엄 주스 4,200원짜리 3,600원」 「초코파이 2,200원짜리 1,700원」「500원짜리 오징어땅콩 3봉지 1,000원」...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상품이면서도 시가보다 20~40%가량 싸게 팔고 있는 이 곳은 백화점도 할인점도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다 급속히 확산되는 할인점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동네수퍼」의 처절한 모습이다. 단골을 뺏기지 않기 위해 인기상품을 싸게 팔고 일부 품목은 비싼 경품까지 내거는가 하면 할인점처럼 상호에 「할인」이라는 이름을 넣기도한다. 서울 종로구 누상동 주택가의 대성슈퍼. 5평 남짓한 매장 앞에는 할인가격 표지판이 요란하게 붙어 있다. 『할인점 가격의 2/3 이라도 쫓아가야 밥숱갈이나마 뜰 수 있어요』 문을 연지 2년째인 주인 金모씨의 하소연이다. 金씨가 가격경쟁에 나선 것은 최근 600~800m가량 떨어진 곳에 「싱싱마트」라는 할인점이 생긴데 이어 100여m 떨어진 곳에 10여평 내외의 「옥인할인마트」라는 「유사 할인슈퍼」가 들어섰기 때문. 슈퍼임에도 「할인마트」라는 이름을 내건 이 가게가 개장초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단행, 여타 구멍가게도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가게 주인들은 최소한의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땡시장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싼 물건 구입에 나서고 있다. 대성슈퍼로부터 100여m 떨어져 있는 제일슈퍼도 어려움은 마찬가지. 이 상점은 할인경쟁외에도 경품까지 내걸고 있다. 2,000원 짜리 완도산 미역이나 시골김을 사면 미역값에 버금가는 대소쿠리, 플라스틱 함지박, 반찬통 등을 경품으로 준다. 2,200원짜리 쇠고기맛나 300g은 1,700원에 팔면서도 80g짜리 쇠고기스프, 90g짜리 하이본카레를 보너스로 제공한다. 전국의 슈퍼마켓 수는 17만개. 이중 10평안팎의 매장을 가지고 월 900만원 매출에 100만원가량의 순수익을 올리는 구멍가게는 20% 정도. 한국슈퍼협회 사업부 전계하(全桂夏)차장은 『구멍가게 매출이 IMF이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형 할인점처럼 슈퍼도 전기세를 산업용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등 대책을 건의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오현환 기자】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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