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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세대·보혁 갈등 넘어 '100% 대한민국' 챙기기

■ 한광옥 대통합위원장·김상민 청년특별위원장 임명<br>한광옥, 동서화합에 적임 김상민, 2030 소통 역할<br>국민 신뢰감 높이기 위해 캠프 인사 그대로 포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나란히 국민대통합위원장ㆍ청년특별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새 정부의 첫번째 화두로 던진 국민대통합의 실천에 특별한 의지를 부각시켰다. 대선 결과 드러난 지역과 세대 간 갈등,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을 넘어야 박 당선인이 강조해온 100% 대한민국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대통합과 청년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의 약속에 대해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대선기간 선거대책위의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장 등 국민통합 방안을 챙겨온 인사들을 인수위 내 대통합위에 그대로 포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 역시 박 당선인의 반값등록금 공약은 물론 2030세대와의 스킨십 확대 등을 총괄해왔다.

박 당선인은 선거기간은 물론 대선 승리 이후에도 한결같이 새 정부의 첫번째 화두로 '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외쳐왔다. 역대 정부에서도 출범 초기에는 화합과 통합을 내세웠지만 결국 실패에 그치거나 반쪽에 그쳐 빛을 발하지 못했다. 박 당선인을 향해서도 이 같은 의구심이 제기되자 정치의 제1가치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념을 재확인하듯 그는 이날 인수위 첫 인사에서 대통합위와 청년특위 설치 구상을 밝히며 위원장과 위원들을 일제히 발표했다. 인수위원 선임보다도 먼저였다.

국민대통합위의 한 위원장은 대표적인 DJ맨으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선거 캠프'에 합류해 "박 당선인이 동서 화합을 이룰 최적임자"라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앞세워 대선 통합 행보에 힘을 실었다. 박 당선인은 당시 "시대적 요구를 이루기 위해 기여하고 헌신해보겠다는 큰 결단을 한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선 과정에서 한 위원장은 과거 유신 시절 피해자,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 동교동계 인사들을 새누리당으로 합류시켰고 호남 선거를 도와 박 당선인이 호남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올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김경재 국민통합위 수석부위원장도 DJ의 정치적 아들을 자임하며 박 당선인의 선거에 기획특보로 참여해온 호남의 유력 정치인이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유신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15년가량 망명생활을 했으며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김형욱 회고록'을 집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선기간 국민대통합위에서 활동했던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장도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단에 가세해 한 위원장과 김 수석부위원장과 계속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청년특위위원장을 맡은 김상민 의원은 아주대 졸업 후 대학생자원봉사단 'V원정대'를 설립하며 두각을 나타내 박 당선인이 4월 총선에 앞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내며 직접 영입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그는 이후 줄곧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취약층인 2030세대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반값등록금' 정책 이행을 위한 예산 마련에 앞장서는 한편 박 당선인의 선거기간 대학가 방문에 동행하며 젊은층 공략에 힘을 쏟았다. 특히 20∼30대로 구성된 '빨간운동화'라는 선거유세단을 이끌며 참신하고 새로운 형태의 현장유세를 기획했다.

박 당선인은 김 위원장과 함께 청년특위 위원에 박칼린 킥뮤지컬스튜디오 예술감독과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이종식 채널A 기자,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등 새로운 피를 대거 충원해 젊은층의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일찌감치 박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도와온 정현호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오신환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도 특위 위원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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