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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시장 '중가 바람'

포장 거품 빼고 천연 원료 더하고…<br>친환경·자연주의 이미지로 고가 브랜드 파워 구현<br>포장 간소화해 가격은 낮춰… LG생활건강 등 승승장구


수입 화장품 등 고가군과 저가 원브랜드숍으로 양분돼 온 국내 화장품 시장에 '중가 바람'이 일고 있다.

중고가 화장품 브랜드들은 주로 친환경ㆍ자연주의 등의 이미지를 갖추며 고가 화장품 못지 않은 브랜드 파워와 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백화점들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 20~30대 고객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가격 대의 화장품 브랜드 유입에 앞장서면서 중가 화장품 시장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온라인ㆍ방문판매 중심이었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 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으로 전환했다. 프리메라는 지난달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에 브랜드 매장을 연 것을 시작으로 5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다음달 신세계 의정부점 등 백화점 중심으로 매장을 전개한다. 프리메라는 오프라인 매장 오픈과 더불어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고 포장 용기 등을 교체하는 등 전면적인 새단장에 나서고 있다. '발아식물' 화장품 브랜드로 알려진 프리메라는 500여 종의 씨앗과 발아기술 연구를 통해 중간 가격 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형성해 왔다.

LMVH 그룹의 홈 스파 브랜드 '블리스'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국내 2호점을 열었다. 뉴욕 소호의 스파에서 시작된 블리스는 다양한 바디케어 및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전 세계 W호텔에서 객실 내 편의용품으로 제공되는 등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허브 화장품브랜드 '빌리프'는 대표적인 국내 중가 백화점브랜드로 톡톡히 입소문을 탄 사례. 2010년 8월 첫 등장한 이후 별다른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도 1년 여 만에 국내 15개 백화점에 매장을 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높은 브랜드 파워로 무장한 외국산 천연화장품 브랜드들과 동일하게 경쟁해 점 당 매출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중가 화장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브랜드 고유의 차별화된 품질을 구현하면서도 불필요한 포장과 단순한 용기를 사용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 가격과 품질 모두를 따지는 꼼꼼한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어낸 덕분이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공 척도로 평가 받는 롯데백화점 본점도 최근 중가 화장품에 한층 문호를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달 말 지하 1층에 별도의 화장품 존을 오픈, 총 20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록시땅ㆍ아베다 외 해외 브랜드와 빌리프ㆍ프리메라 외 국내 브랜드 등 다수의 중가 천연 화장품 브랜드들이 둥지를 틀었다. 아모레퍼시픽 '리리코스', 일본 화장품 브랜드 '가네보',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케빈어코인' 등도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가 위축되는 불황기에 도심 외곽이나 지방 소재 백화점 등에서 중가 화장품을 입점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며 "중가 화장품은 20~30대 고객을 백화점으로 유입시키는 역할까지 할 수 있어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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