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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총리직 안맡겠다"
입력2004-06-07 02:47:38
수정
2004.06.07 02:47:38
盧대통령 면담서 표명… 이르면 내일 새총리 지명
김혁규 "총리직 안맡겠다"
盧대통령 면담서 표명… 이르면 내일 새총리 지명
6ㆍ5재보선 열린우리당 참패
與 거센후폭풍 野견제 거셀질듯
[이색 당선자] 남편대신 아내가 군수에
[6.5재보선 인터뷰] 김태환 제주지사
[6.5재보선 인터뷰] 허남식 부산시장
[6.5재보선 인터뷰] 박준영 전남지사
[6.5재보선 인터뷰] 김태호 경남지사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던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의원이 6일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갖고 “여당의 6ㆍ5 재ㆍ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리 직을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이같은 회동 사실을 밝힌 뒤 노 대통령이 “신중하게 생각하겠다”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7일쯤 청와대에서 입장 표명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혀 노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당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노 대통령이 재ㆍ보선 후 상황변화에 따라 다른 인물을 총리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해 총리지명자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새 총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인물이 총리로 지명될 경우 우리당 한명숙(韓明淑) 상임중앙위원과 이헌재(李憲宰) 총리직무대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실시된 지방선거 재ㆍ보선에서 우리당은 부산, 경남, 전남, 제주 등 4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패하고, 19곳에서 실시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대전ㆍ충남의 3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치는 참패를 당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부산과 경남, 제주 등 3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 지역 등 기초단체장 13곳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전남지사에서 승리해 4ㆍ15 총선 이후 몰락위기를 맞던 당의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우리당 지도부 퇴진 움직임 등 심각한 후유증에 직면했다.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허남식(許南植), 김태호(金台鎬) 후보가 우리당 오거돈(吳巨敦), 장인태(張仁太) 후보를 각각 누르고 당선됐다.
또 전남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박준영(朴晙瑩) 후보가 우리당 민화식(閔化植)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으며, 제주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김태환(金泰煥) 후보가 우리당 진철훈(秦哲薰) 후보를 눌렀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서울 중구청장에 성낙합(成樂合), 영등포구청장에 김형수(金亨洙), 강동구청장에 신동우(申東雨), 경기 부천시장에 홍건표(洪建杓), 평택시장에 송명호(宋明鎬) 후보를 당선시켰다.
또 부산 해운대 구청장에 배덕광(裵德光), 대구 동구청장에 이훈(李薰), 북구청장에 이종화(李宗和), 경남 창원시장에 박완수(朴完洙), 양산시장에 오근섭(吳釿燮) 후보 등 영남 권 후보가 전원 승리했다.
이와 함께 대전 유성구청장에 진동규(陳東圭), 충북 충주시장에 한창희(韓昌熙), 제주시장에 김영훈(金榮訓) 후보가 당선됐다.
우리당은 대전 대덕구청장에 김창수(金昌洙), 동구청장에 박병호(朴炳浩), 충남 당진군수에 민종기(閔宗基) 후보 등 충청권에서 3명의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은 전남 진도군수에 김경부(金京夫) 후보를 당선시켰고, 무소속 김진억(金鎭億), 이영남(李泳湳) 후보가 각각 전북 임실과 화순 군수 선거에서 승리했다.
한편 사상 처음으로 토요일에 실시된 이번 재ㆍ보선 투표율은 28.5%를 기록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박정철 기자 parkjc@hk.co.kr
입력시간 : 2004-06-0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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