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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포위츠 "세계은행 다국적 임원진 구성"

유럽의 부총재직 요구에는 구체 답변 회피

울포위츠 "세계은행 다국적 임원진 구성" EU집행위 "울포위츠 정책 계획에 만족"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과 관련해 유럽이 견제를 위한 부총재직을 요구하는 가운데 울포위츠 후보는30일 총재가 되면 다국적 임원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유럽연합(EU) 순번제 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장-클로드 융커총리와 EU 각국 재무장관들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유럽의 요구를수용할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유럽인을 부총재에 임명할 지를 묻는 질문에 "세계은행이 다국적 기구라는사실이 고위 임원진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이 하나의 그룹 차원에서 세계은행 최대 공여국이라는 점을반영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공여국 뿐만 아니라 수혜국도 있는 만큼 최대한의 다양성을 반영할 필요도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유럽에도 뛰어난 인재가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에도 일부 인상적인 인사들이 있다. 내가 얻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울포위츠 부장관을 세계은행 총재후보로 지명한뒤 유럽에서는 그가 이라크전을 기획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거부 분위기가 일었으나 지난주 EU 정상회의뒤 각국 지도자들이 그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런 분위기의 이면에는 유럽이 울포위츠 총재를 견제할 수 있는 부총재직을 확보하는 타협안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융커 총리도 이런 움직임을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강력한 미국 견제국인 프랑스는 선진 채권국 모임인 파리 클럽의장-피에르 주예 의장,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국제세 신설 계획을 입안한 장-피에르랑도를 부총재 후보로 내세웠다. 이변이 없는 한 울포위츠는 31일 열리는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신임 총재로 추대될 전망이다. 유럽의 이번 울포위츠 청문은 '길들이기' 성격이 강하다. 울포위츠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 이날 기자회견에서 "빈국들을 지원하는데 헌신하겠다. 사람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일은 진정 숭고한 임무"라며 이미지 개선에 주력했다. 그는 "네오콘으로 알려진 본인의 평판이 유럽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를 더 잘 이해하면 내가 진정 세계은행의 임무를 신뢰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EU 집행위 대변인은 "울포위츠 후보가 밝힌 개발 정책, 특히 통상 현안과 빈곤 퇴치에 관한 약속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울포위츠가 비위 맞추기 발언으로 유럽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표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관례적으로 세계은행 총재직은 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총재직은 유럽이 맡아 왔다. 이런 비공식 규정은 한번도 깨진 적이 없지만 이번 만큼은 이라크전에 대한 유럽의 거부감이 울포위츠의 총재직 직행을 막았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입력시간 : 2005-03-3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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