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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사원 `기살리기' 묘안백출
입력1999-03-28 00:00:00
수정
1999.03.28 00:00:00
기업들이 불황터널 탈출을 위해 사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사원들에 대한 복지후생을 늘리는가 하면 사원 가족들을 회사로 초청하고 승진소식을 가족에게 먼저 알리는 깜짝 이벤트가 출현하는 등 그야말로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27주년을 맞아 29일 「직원부인 회사견학」행사를 마련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직원부인들을 회사로 초청해 땀흘려 일하는 남편들의 모습과 일터를 보여줌으로써 가족간 일체감을 조성한다.
또 현대상선은 25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139명의 장기근속자들에게 15~50만원의 현금을 통장에 넣어 나주어 주는 이벤트를 펼쳤다. 메달이나 기념품을 기대했던 사원들을 놀래주기 위한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
대우건설은 이달초 임직원 자녀 중 초등학교 5~6학년 80명을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 출근하기」 행사를 마련, 큰 호응을 얻었다. LG전자 구미공장과 기아자동차도 부인과 자녀를 회사로 초청해 생산라인을 보여주기도 했다.
LG건설은 최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승진소식을 본인에게는 알리지 않고 가족에게 먼저 알려주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승진한 신임 과·부장 부부 104명을 회사로 초청 부부동반 승진축하모임을 갖기도 했다.
기업들의 이같은 이벤트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고용불안, 임금삭감 등 어려운 여건 아래서 사원들의 기를 살리는 것이 경영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중공업 기획팀 관계자는 『직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가족과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이런 이벤트는 임금인상 보다 몇배 높은 효과를 얻게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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