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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ㆍ패션산업 새로운 도전] (제일모직) 전자재료 신성장엔진 육성 “재도약“

삼성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은 지난 54년 설립된 이래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이한다. 직물에서 시작한 사업은 패션, IT소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도 보기 드믄 성공적인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제일모직은 창사 50주년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으며 한국을 넘어 세계적 섬유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IT소재 등 전자재료사업을 핵심주력사업이자 신성장엔진으로 내세우며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제진훈 사장은 제일모직 CFO출신으로, 친정에 복귀하면서 전자재료 신규사업을 주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어서 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엔진, 전자재료사업= 전자재료사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내 전자, 정보통신 관계사들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미 자체시장(Captive Market)을 기본적으로 가져간다는 점에서 사업의 조기안정화 및 효율성을 보장받고 있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들은 그동안 반도체, TFT-LCD, 정보통신 제품에 쓰이는 핵심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해왔으나 제일모직의 활약으로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전자 소재는 유기 EL 생산원가의 15%, LCD의 55%, 리튬이온 2차전지의 53%를 차지하는 등 국산화가 절대 필요한 실정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에서 생산하는 LCD, 유기EL의 제품특성상 전자소재 국산화가 절실하다”면서“제일모직이 국산화의 선두주자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현재 자체 연구소와 삼성종합기술원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자재료 국산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1차적으로 수입대체에 주력한 다음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반도체회로보호재(EMC), 2차전지전해액, 전자파차폐재(EMS) 등의 제품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EMC, EMS, 전해액 등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과 일본 선진기업과 연계해 중국, 타이완 시장을 뚫을 방침이다. ◇전자재료 생산기지 구축= 지난 2002년 1월 경북 구미에 전자재료 생산기지를 준공해 1단계로 CMP Slurry(반도체웨이퍼연마제), EMS (전자파 차폐재), 2차전지 전해액 양산라인을 구축했다. 구미의 생산시설은 기존 울 카페트 시설을 대체한 것으로 수익성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다. 기존 공장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나 비교적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그룹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북 구미ㆍ경기 의왕의 전자재료 생산단지 증설에 나서 2차전지 전해액ㆍ반도체 봉지제ㆍLCD용 배향막ㆍ컬러레지스트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여천공장에 LCD용 도광판(PMMA시트)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 11월부터 양산에 돌입한 LCD용 도광판 부문은 올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이방도전필름과 컬러레지스트의 생산도 차츰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오는 2005년까지 구미 생산기지에 전자재료 R&D 및 시설투자 등 전사역량을 집중해 대단위 전자재료 단지로 집중 육성할 전략이다. ◇기업가치 상승에도 당당한 한 몫=전자재료 부문은 올해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896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1,500억~1,600억원이 예상된다. 매출비중도 4%에서 8%로 대폭 늘어나고 2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김완규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자재료부문은 그룹수요를 기반으로 반도체, LCD 등 기존소재부문이 성장과 함께 LCD용 도광판, ACF 등 신제품 출시로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일모직은 주주중시 투명경영을 위해 수시로 주주 및 투자자와 간담회, 기업설명회를 통해 경영현황을 전하고 있다. 특히 배당성향은 40~50%, 액면가 기준 배당률 10~15%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이익을 최대한 보호할 방침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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