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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2차례 무승부에 항의 빗발

2004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2차례나 시간에 묶여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야구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현대와 삼성간의 시리즈 4차전이 12회 연장끝에 0-0 무승부로 끝난 직후 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는 성난 야구팬들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야구팬 수백명은 신중한 승부로 경기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인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를 조장하는 연장 제한규정이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현행 KBO 규약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는 연장 12회를 넘길 수 없고 경기 시간이 4시간을 넘으면 9회 이후로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고 돼있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정규시즌은 몰라도 왕중왕을 가리는 한국시리즈 만큼은 승부가 날때까지 가야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무승부 규정이 병풍으로 시들해졌다가 되살아난 프로야구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승부 규정은 한 경기라도 더 해서 수입을 늘리자는 취지라면서 팬이 떠나는것은 생각하지 않고 당장의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고 KBO를 비난하는 목소리도높았다. 한 야구팬은 "7차전인 한국시리즈가 무승부 때문에 8차전, 9차전까지 가는 것은한국시리즈 및 챔피언의 권위 자체를 떨어트리는 일"이라면서 KBO는 프로스포츠가관중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다른 야구팬은 "관중이 돈을 내고 프로 경기를 보러 왔으면 메이저리그나 일본야구처럼 경기의 끝장을 봐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무승부 게임은 노게임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입장료를 환불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에도 축구처럼 승부때리기를 도입해야 한다거나 크리스마스 때 한국시리즈28차전을 보러가겠다는 등 무승부를 비꼬는 글도 많이 올라왔다. 또다른 네티즌은 "하다못해 요즘은 사회인 야구에서도 결승전엔 시간제한이 없는데 4시간(혹은 연장12회)이 지나면 손에 땀을 쥐고 목청터져라 응원하는 관중을무시하고 바로 경기를 끝내버리는 데가 어디있냐"면서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프로 스포츠일수록 그에 따른 제반 행정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차분히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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