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ETF 상품에 대한 수요 또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등락에 성과가 연동되는 기존의 상품 외에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ETF에 대한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지수 급등에 배팅하기보다 완만한 상승이나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하락 위험을 줄이면서 완만한 상승장에서는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커버드콜ETF'가 주목을 받고 있다.
커버드콜(Covered Call)이란 현물 주식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현재 주가보다 약간 높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투자전략 중 하나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상품 중에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의 KOSPI200 커버드콜ETF가 있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할 경우 코스피200이 하락 또는 완만하게 상승할 때 지수 상승폭보다 높은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에 의한 추가 수익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단 코스피200지수가 옵션 행사가격 이상으로 크게 상승할 경우에는 수익률 상승이 제한된다. 마이다스 KOSPI200 커버드콜ETF가 추적하는 한국거래소 커버드콜 지수는 한 달에 코스피200지수가 5%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로 짜 있다. 콜옵션 프리미엄 수입에 의한 추가 수익은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할 때 수익률 제고 효과가 더욱 커진다.
실제로 마이다스 KOSPI200 커버드콜 ETF는 최근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2월 설정 이후 현재(2월21일 종가 기준)까지 약 1년여 기간 동안 이 상품은 약 5.0%의 운용성과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1.5% 떨어진 KOSPI200 지수와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다.
커버드콜 ETF는 투자자들이 커버드콜이라는 투자전략과 ETF의 낮은 수수료를 통한 시장 대응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복합적인 투자전략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앞으로 단기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주가 하락 위험에 민감한 고객군 또는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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