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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 증산 불투명 수급 적신호

오는 3월말로 종료되는 11개 산유국의 감산합의 종료 후에도 증산량이 예상만큼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급불균형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산유국 움직임= 지난 2일 사우디 아라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3개국 석유장관이 회동을 갖고 4월 이후 증산의사를 밝힌데 이어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위관리는 4월부터 하루 평균 10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OPEC의 발표 직후 이란, 알제리, 리비야 3개국은 즉각 증산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석유성수기가 종료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증산은 유가의 급속한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며 오는 27일 열리는 11개 산유국회의에서 증산반대 입장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석유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겉으로는 배럴당 20~25달러선이 적정하다고 말하면서도 30달러선을 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새 3배 가까이 오른 유가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시장에서는 당분간 수급불균형을 해소할 만한 수준의 증산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각한 수급불균형=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기구(EIA)가 이날 발간한 유가전망보고서는 현재 미국의 석유재고가 「놀라울 정도로 낮은」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다. EIA는 OPEC이 증산에 나서더라도 소폭에 그쳐 유가상승을 저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4분기 미국내 평균원유수입가는 1분기때보다 배럴당 1달러 오른 27.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 원유비축량은 현재 2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IEA는 오는 3월말까지 하루평균 200만배럴 이상의 원유공급이 부족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OPEC이 일일 200만배럴 이상의 석유증산에 나서지 않는 한 유가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분석과 전망= 전문가들은 3월말까지 배럴당 28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심한 상황에서 OPEC이 증산물량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전에는 유가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겨울철 난방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2·4분기에도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세계경제의 호황을 타고 자동차 주행이 늘어나면서 2분기 세계 석유수요는 1분기보다 일일 100만~150만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브래틀 그룹의 에너지전문 애널리스트 필립 베어레거는 『현재보다 낮은 가격에서의 석유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증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특히 휘발유와 같은 석유제품의 공급량도 대폭 늘어야만 석유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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