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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對與 날선 공세… 野性 높이나

우리금융 매각 이어 뉴타운까지<br>내주 인사청문회가 관건 될듯


김진표(사진) 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하자마자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타깃은 주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뉴타운ㆍ재개발 등 경제정책 분야다. 이를 두고 김 원내대표가 '미스터 튜너(Mr Tuner)'라는 별명처럼 대화와 타협에 강하다는 이미지에 선명야당의 모습을 덧씌우려는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정책 문제뿐 아니라 다음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가 김 원내대표의 선명성을 판단할 1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뉴타운 정책이 대국민 사기극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석고대죄해야 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뉴타운ㆍ재개발부터 해결하고 대권이든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지주 인수 시도에 대해 "초대형 관치금융을 만드는 정치적 매각"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정책적 메시지를 도구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의 전문성을 이용해 여당의 정책적 약점을 공격, 관료 출신으로 야성(野性)이 없다는 당 내외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전략이다. 실제 당 원내지도부는 앞으로 고위정책회의 등에서 전월세상한제 등 정부의 경제정책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의 야성에 대한 첫 번째 시험대는 다음주에 있을 인사청문회다. 인사청문회에서 무기력하게 정부여당에 끌려 다니지 않고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김 원내대표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장관 후보자들이 부동산투기ㆍ위장전입ㆍ탈세ㆍ병역기피 등 이른바 '4대 필수과목'에 하나씩은 의혹이 있는데도 그것을 잘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잖이 나온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뉴타운 문제를 주로 말했다는 걸 듣고 놀랐다"며 "(다음주에 있을) 인사청문회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김 원내대표의 정무감각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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