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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대 윤만준사장 체제 인정못해"
입력2005-11-02 21:10:23
수정
2005.11.02 21:10:23
현 경영진에 강한 불신감… 7대독점사업은 유효<br>최성 우리당의원 자료 발표
북한이 현대아산그룹의 현 경영진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내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현대아산그룹 대북사업의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논란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다만 북한은 현대의 7대 독점사업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는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복귀와는 상관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성 열린우리당 의원은 2일 통일외교통상위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 앞서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어제(1일) 국회 남북교류협력의원모임의 대표 자격으로 개성공단을 방문, 개성공단사업을 총괄책임지고 있는 북측 핵심관계자를 만나 북측의 입장에 대해 들었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북측 인사는 “롯데관광이나 관광공사와의 접촉은 김윤규씨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대측이 신의를 완전히 저버린 상황에서 다른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협의차원”이라면서 “남북관광사업의 다양화는 현재까지 결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최 의원은 덧붙였다.
최 의원에 따르면 이 북측인사는 “최용묵 사장의 사표는 현정은 회장의 쇼에 불과하며 우리는 윤만준 사장체제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윤만준 사장, 임태빈 상무, 최용묵 사장 3인은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어 개성은 물론 금강산ㆍ평양 그 어디에도 발을 내디딜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 북측인사는 “책임 있게 말하건대 윤만준 체제가 존속하는 한 현대와의 대화는 있을 수 없으며 북측의 공식입장으로 언론에 공개해도 좋다”며 현재의 현대체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 북측인사는 “김윤규 부회장의 복귀문제는 회사 내부의 문제이므로 우리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며 “대안이 있다면 정주영ㆍ정몽헌ㆍ김윤규로 이어지는 현대의 전통을 이을 수 있는 인사, 예를 들어 심재원 부사장과 같은 인사가 현대를 맡는다면 김윤규씨가 복귀하지 않아도 남북경협 현안을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현대 대북사업 재검토 선언과 관련, 북한은 현대그룹 최용묵 경영전략팀 사장의 사퇴로는 만족하지 않고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사실상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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