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CJ오쇼핑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올 1ㆍ4분기 매출액은 2,378억4,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45억6,500만원을 기록하며 4.8% 줄어들었다.
이 같은 수익성 둔화는 SO 수수료 상승이 미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1년 SO수수료는 약 30% 상승해 큰 부담이 됐는데, 올해도 기존 예상보다 높은 약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신규 홈쇼핑업체인 홈앤쇼핑의 초기 마케팅과 경쟁력이 예상보다 강해 업계 경쟁이 심화됐고, 소비 경기가 둔화되면서 광고판촉비 등이 늘어난 게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GS홈쇼핑 역시 수수료 인상 추이가 주가 향방을 가르는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GS홈쇼핑은 올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1% 늘어난 2,642억9,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275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마진이 낮은 인터넷 취급고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원가율이 상승한 데다 SO수수료 증가도 발목을 잡았다.
한상화 동양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은 지난해 2ㆍ4분기부터 판매수수료율 및 관리 비용 통제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역신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역시 홈쇼핑 시장 경쟁 심화로 SO 수수료 증가 폭이 커 수익성 둔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홈앤쇼핑의 공격적인 SO 마케팅으로 인해 홈쇼핑업체들이 SO 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지난해보다 최소 15%에서 최대 2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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