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데 장기추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순매수를 나타내는 외국인은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미국계 자금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외국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15조원 넘게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순매수 규모의 절반 이상이 미국계 자금이었다”며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계 자금의 특징은 장기투자 성격이 강해 증시 상승세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인해 앞으로 건설ㆍ은행ㆍ자동차 업종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는 동안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하면 조선, 은행, 건설업종 등 경기민감주가 높게 나타났고 호텔ㆍ레저, 의류, 음식료 등이 낮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면 건설ㆍ은행ㆍ자동차 업종의 비중확대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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