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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매출 1조돌파… 하루 2억씩 순익

국내 유일의 산유시설 '동해-1 가스전'을 가다<br>2004년 상업생산 시작해 7년간 최고급 원유 223만 배럴 뽑아내<br>탐사서 생산까지 맡아 높은 이익, 국내 대륙붕 개발 활성화 촉매 역할

우리나라 유일의 원유·가스 생산시설은 '동해-1 가스전'의 모습. 이곳에서는 하루 1,100톤의 천연가스와 승용차 2만대가 사용할 수 있는 1,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 떨어진 해상. 김해공항에서 헬기로 40분을 이동하자 망망대해 한가운데 육중한 구조물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95번째 산유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동해-1 가스전. 지난 23일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는 혹독한 날씨에도 가스전의 상징인 플레어스택(flare stack)의 불꽃은 더욱 거세게 타올랐다. 우리나라 유일의 가스와 원유 생산시설인 동해가스전은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1998년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4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하루 5,000만cf(큐브피트ㆍ약 1,100톤) 가스와 최고급 초경질 원유 1,000배럴을 바다 밑에서 뽑아 올리고 있다. 동해 가스전은 지하 150m 지점에 4개의 시추공을 뚫어 기름을 뽑아내는 해저생산시설과 바다 위 해상플랫폼(높이 48m, 연면적 3,900㎡)으로 구성돼 있다. 해저에서 파이프를 통해 해상플랫폼으로 끌어올려진 기름은 물과 원유, 가스로 분류돼 다시 35㎝ 굵기의 해저 파이프라인을 따라 이곳에서 61㎞ 떨어진 육상(울산) 기지로 이동된다. 이후 가스는 한국가스공사에, 석유는 S-OIL에 판매돼 시중에 유통된다. 이곳에는 현재 석유공사 직원 2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주마다 육상 직원과 교대한다. 동해 가스전은 가동 이후 7년 동안 천연가스 1,120억cf와 원유 223만배럴을 뽑아냈다. 특히 올해 가스매출이 1,364억원을 기록, 가스에서만 1조536억원의 누적 판매액을 기록해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원유의 누적 매출은 1,692억원에 달한다. 신길용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책임자는 "이 생산시설을 짓는데 2,0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됐는데 이미 오래 전에 투자비를 회수했다"며 "요즘 연간 순이익이 600억~700억원에 달해 매일 2억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고 있어 석유공사의 국내외 단일 사업장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효자광구'"라고 말했다. 석유공사 직접 탐사ㆍ개발ㆍ생산까지 하고 있어 그만큼 이익가치가 높은 셈이다. 자원개발에 있어 탐사 성공의 중요성을 대변해주는 셈이다. 특히 동해 가스전의 성공은 국내 대륙붕 개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STX와 대우인터내셔널이 동해 6-1해저광구(중부지역)에 대한 지분을 석유공사로부터 매입해 탐사시추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대륙붕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내년 4월에는 동해가스전보다 많은 기름이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해 8광구에서 석유공사와 호주의 우드사이드가 탐사시추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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