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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우승 축하하다… '이빨 빠진 호랑이'

린지 본 FIS월드컵 시상식서

우즈, 카메라에 부딪쳐 '수난'

조직위는 "사고 보고 없었다"

올해 발톱을 다시 세우려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앞니가 빠지는 수난을 겪었다.

우즈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여자친구인 '스키여제' 린지 본(31·미국)을 응원하기 위해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를 방문했다.

알파인스키 최고 스타인 본은 이날 대회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27초03의 기록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나 페닝어(오스트리아·1분27초88)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활강에서 1위에 올라 월드컵 통산 최다 타이인 62번째 우승을 달성한 본은 하루 만에 우승을 추가해 63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축하 메시지만 보냈던 우즈는 이날 예고 없이 경기장을 찾아 본의 새로운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본은 "내 가족과 우즈가 여기에 와줬다. 무척 특별한 날"이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본을 깜짝 놀라게 한 우즈는 이후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우즈가 앞니 하나가 없는 상태로 본의 시상식장에 나타난 것. 우즈의 에이전트인 엑셀스포츠의 마크 스타인버그는 미국 언론에 "우즈가 시상식을 취재하려는 비디오 카메라 기자의 카메라에 입을 부딪쳐 이가 부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타인버그의 설명에도 이가 빠진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AP통신은 대회 조직위원회 측이 우즈의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직위의 니콜라 콜리 사무총장은 "선수 텐트에서 시상식장까지 우즈와 함께 안전요원의 보호를 받으며 이동했는데 그런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홈페이지에 지난해 8월 활짝 웃고 있는 우즈의 인터뷰 사진을 싣고 이번에 사라진 이가 다른 이들에 비해 유독 갈색빛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언제 이를 치료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우즈는 오는 29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우즈는 이번 일로 카메라를 싫어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그는 카메라 기자들의 취재경쟁으로 몇 차례 방해를 받았다. 2002년 이벤트 대회인 스킨스게임 마지막 홀에서 한 카메라 기자가 벙커 샷을 하는 도중 셔터를 누르자 우즈의 전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가 카메라를 빼앗아 연못에 던져버린 게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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