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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실적 '상저하고'"…1분기 회복 난망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까지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스마트폰, TV 등 세트는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등 부품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 실적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전체적으로 상반기까지는 다소 부진한 실적 흐름을 보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확정치) 발표 직후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연간 분기별 실적 흐름은 예년과 비슷하게 ‘상저하고(上低下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는 IT(정보기술)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부품과 TV사업의 수요 위축 영향으로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춘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8조∼9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1분기의 실적 둔화 현상은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한 지난해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12년 1분기 5조6,900억원, 2분기 6조4,600억원, 3분기 8조600억원, 4분기 8조8,400억원으로 매 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다 2013년 1분기 8조7,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 줄면서 실적 악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내 2분기 9조5,300억원에 이어 3분기 10조1,600억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재개했다.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8.2% 줄어든 8조3,100억원으로 감소폭이 커 실적 후퇴에 대한 우려도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중반 이상, 태블릿PC 시장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TV는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봤으며, 생활가전 시장은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스로로 진단한 올해 IT·가전시장 전망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예상하는 ‘상저하고’의 회복세를 나타낼지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주력제품의 시장경쟁 양상과 환율 변동 등에 의해 좌우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무엇보다 올 3∼4월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지난해까지 보여준 갤럭시 시리즈의 저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현재 35.2%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 삼성전자가 올해도 총 3억9,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34.6%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태블릿PC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역대 처음 20%를 넘어서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애플이나 LG전자는 물론 중국, 일본 등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스마트폰 판매가 정점을 찍고 둔화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많다.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은 제품 단가를 떨어뜨리고 마케팅비를 늘려 실적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약세와 원화강세 등 환율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미친 환율의 부정적인 영향을 7,000억원 규모로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악재들을 딛고 올해도 지난해처럼 실적 고공행진을 재개하며 반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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