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치 아픈 '영어' 손쉽게 공부하는 방법
[문화콘텐츠가 미래 먹거리다] 컬처 강소기업이 뛴다 ⑧ 유니온앤이씨지하철서도 택시서도 영어 공부 척척… 유비쿼터스 학습시대 활짝랭귀지큐브 언어 프로그램… PC·스마트 기기 모두 연동이미지 매핑으로 효과 톡톡… 하반기 B2C시장 본격 공략
최용순기자 senys@sed.co.kr
윤충한
"랭귀지큐브 언어 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빠서, 누구 만나느라 공부 못했어요'하는 핑계가 안 통합니다."
27일 경기도 성남 판교이노밸리 본사에서 만난 윤충한(41ㆍ사진) 유니온앤이씨 대표는 자사의 교육 콘텐츠인 랭귀지큐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윤 대표는 "기존 e러닝은 친구 만나러 가면 다시 돌아와서 해야 했지만, 랭귀지큐브는 공부하다가 도중에 일이 있어 밖으로 나가게 되도 지하철이나 택시 등 어디에서도 바로 연결 학습을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PC와 모든 스마트기기에서 연동되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학습 시스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랭귀지큐브는 쉽게 말해 외국어 교육 서비스이지만 기존 학습 프로그램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뇌인지공학을 접목한 것. 종이로만 달달 외우고 단순하게 반복하는 기존 학습법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그림으로 기억하고 시각ㆍ청각ㆍ촉각을 모두 활용하는 이미지 매핑 기법을 도입해 기억력과 표현력을 극대화했다.
윤 대표는 "이미지 매핑을 활용하면 학습자가 각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게끔 해 실전에서도 바로바로 외국어가 떠오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랭퀴지큐브는 혼자서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학습, 21일 동안 꾸준히 하면 뇌간에 전달돼 습관이 된다는 '21일의 법칙' 등을 적용해 학습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역삼, 종로 등 4곳에 랭귀지센터를 운영해 혼자 하는 학습의 한계점도 보완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1대1 코칭을 통해 사전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습자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줘 학업 성취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랭귀지큐브가 시장에 론칭된 지는 아직 1년이 채 안됐다. 회사는 지난 2010년말 개발을 끝내고 이후 2년간 내부 검증을 거쳐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론칭 후 지금까지는 삼성, 한화 등 기업인을 고객으로 하는 B2B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반응도 좋고 스마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B2C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토익 스피킹, 오픽 등 말하기 시장이 뜨고 있어 기업과 일반인들의 수요는 점점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스페인, 일본에서도 우리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결과 호응도가 좋아 6월 미국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해외 진출도 발동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온앤이씨의 뿌리는 기아정보시스템으로 회사는 수년전만 해도 대기업의 전자문서 등 콘텐츠를 관리하는 ECM사업에 주력해왔다. 삼성생명, 대법원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려왔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지난 2008년 교육사업에 첫 진출한 윤 대표는 "제 스스로가 무엇보다 사람이 중시 여기는 기업인으로써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이 교육이라 생각했다"면서 "인지공학을 접목한 효율적인 교육을 알리기 위해 키워드를 언어로 잡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랭귀지큐브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랭귀지큐브를 개발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윤 대표는 "연구개발비로 120억원을 투자했는데 번 돈으로만 충당하기엔 무리가 있어 대출을 받았지만 자금이 항상 모자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물로 담보를 제공해야 대출을 해준다는데 콘텐츠는 사실상 가치 산정이 어렵다"며 "콘텐츠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정부 지원과 인프라 조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랭귀지큐브는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며 "한류스타나 오바마 대통령 등 유명인사를 프로그램 속 선생님으로 활용해 인지도와 재미를 높이고 향후 수학, 과학 등 다른 교육 콘텐츠로도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