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가 산정 착수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삼성생명 주식가격 산정에 착수, 내년 초까지 보유지분의 해외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5일 삼성차 채권단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ㆍ우리은행 등 15개 채권금융기관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17.50%)의 해외매각 작업을 내년 초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주식가격 산정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채권단은 지난 6월29일 삼성생명 주주총회에서 확정한 2003 회계연도 결산자료와 국제적인 생명보험사 평가전문기관인 보험계리법인의 삼성생명 실지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삼성생명 주식매각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회계연도에 3,2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지분을 채권기관별로 쪼개 팔지 않고 공동명의로 한덩어리로 팔기 때문에 해외투자가들이 관심을 많이 표명하고 있다”며 “향후 6개월 이내 매각을 목표로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생명 주식을 매각하고도 손실이 발생하면 소송 등 법적조치를 통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지난 99년 당시 삼성차 채권 2조4,5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삼성생명이 2000년 12월까지 상장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