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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반도체 경영권 채권銀서 결정
입력1998-09-30 17:40:00
수정
2002.10.22 05:07:45
현대·삼성 등 5대 그룹은 30일 7개 빅딜업종의 경영주체 선정과 관련해 업종별로 ▲ 제3의 평가기관에 의뢰하거나 ▲ 전경련에 결정 위임 ▲ 주채권은행에 결정 위임 ▲ 한 업체에 사업몰아주기 등 네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키로 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각각 경영개선계획서를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뒤 주채권은행의 평가 및 결정에 따라 경영권 문제를 처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당초 예정대로 1일 주거래은행에 구조조정 대상업종의 경영주체 선정방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들 네가지 방안의 자료를 만들어놓고 업체간 협의를 통해 1일 오전까지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7개 업종에 대한 경영주체 선정방안을 일괄 제출한다는 것이 5대 그룹의 합의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영주도권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현대·LG반도체의 경우 이들 업체가 각각 주채권은행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채권은행의 평가에 따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차량도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3사가 30일 미국 매킨지사에 자산실사를 의뢰하는 한편 동등지분으로 단일법인을 설립하되 매킨지의 실사결과에 따라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했다. 한국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경영권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발전설비 역시 제3의 평가기관에 의뢰, 실사 후 경영주체를 결정키로 했다.
선박용 엔진은 한중과 현대의 이원화체제로 하되 한중과 삼성·한진·대우가 단일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를 제외한 각사의 대표들이 지난 29일 회동, 단일법인 설립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항공과 석유화학은 동등지분으로 단일법인을 설립하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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