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티이씨는 9일 캐터필러사가 신규 설립한 미국 텍사스 빅토리아 공장에 2017년까지 약 2억7,2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중형 굴삭기 부품인 롤러와 아이들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롤러와 아이들러는 굴삭기의 체인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이번 계약 금액은 진성티이씨의 지난해 매출(1,783억원)의 1.68배에 달한다.
진성티이씨는 우선 내년에는 255억원 규모를 국내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공급하고 이후 미국 현지 자회사를 설립해 나머지 물량인 2,745억원어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진성티이씨의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공급하게 될 3,000억원은 캐터필러사의 미국 텍사스 빅토리아 공장 소요량의 70%를 넘는 규모”라며 “캐터필러의 신규 공장 설립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물량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진성티이씨의 이번 계약에 대한 증권사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터필러는 진성티이씨와의 계약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아웃소싱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그에 따라 진성티이씨의 부품 수요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수요 확보를 통해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성티이씨는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79%(200원)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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