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LG전자는 전날보다 1.46%(1,100원) 하락한 7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도 1.62%(2,500원) 떨어진 15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이 나란히 약세를 보인 이유는 EU의 대규모 과징금 부과 조치 때문이다. EU집행위원회는 TV 등에 사용되는 브라운관인 음극선관(CRT)의 가격을 담합, 유럽경쟁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LG전자, 삼성SDI, 파나소닉, 필립스, 도시바, 테크니컬러 등 6개 업체에 14억7,000만유로(약 2조8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LG전자와 삼성SDI에 부과된 과징금은 각각 6,975억원, 2,100억원 수준이다.
이날 과징금 부과의 악재로 인해 LG전자와 삼성SDI의 주가가 다소 내렸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RT사업은 사양산업이며 매출 비중이 낮아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충당금을 설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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