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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곳곳 변수…금리 상승 가능성 대비를

7월 들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요동을 치고 있다. 6월 하순부터 시작된 금리의 폭발적 상승세가 7월 중순을 지나며 둔화되고 금리의 방향이 아래쪽으로 바뀌는 듯 하였다. 7월20일 경에는 금리가 4.0%에 근접하며 다시 3%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7월말에 금리는 다시 급반등하며 7월 중순에 기록하였던 고점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전주말 국고채3년 지표금리는 4.2%대 초반을 기록하였다. 금리가 종잡을 수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채권시장에 금리를 움직이는 힘이 여러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그만큼 채권시장의 심리가 불안정함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강세와 7월말에 발표한 산업활동의 개선, 투신권 채권형상품의 자금이탈과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추가경정예산 조달을 위한 국채의 추가발행 가능성 등이 금리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금리가 단기에 급등하여 채권 가격이 매수에 나설만한 수준으로 하락하였다는 인식,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상당한 기간이 더 필요하며 회복속도 또한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 등은 금리를 하락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 금리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등락하고 있는 상황은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8월 초에는 미국 FOMC회의(9일)와 금융통화위원회(11일)가 예정되어 있다.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국내에서는 콜금리를 동결하게 된다면 현재 3.25%로 동일한 국내 및 미국 정책금리는 역전되게 된다. 시기적으로 통화정책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된다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채권시장의 부담이 커질 것이다. 주가의 꾸준한 상승은 시중자금의 이동을 촉발시켜 채권 매수여력을 줄이게 된다. 또 주가의 강세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면 금리 상승압력이 강화되게 된다. 채권시장 일부에서는 금리가 단기적으로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들이 많으며, 채권시장의 불안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기보다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당분간 마음 편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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