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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개전 늦춰질까”

블릭스 단장 등 사찰기간 연장 주장도 발목, 반전무드 커지기 전 미 단독공격 감행할 수도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세계각처에서 일어난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해외여론의 강한 반발로 이라크 전쟁이 최소한 2주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침공하기전 최소한 2주동안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은 16일 이달말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의 제3차 보고가 제출되는 유엔 안보리 회의를 마지막으로 외교의 기회가 끝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사찰인원 확충과 사찰기간 연장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조기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공동체(EU) 15개국의 지도자들은 17일 브뤼셀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찾아 제거할 수 있도록 유엔 무기사찰단에 더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합의하고 이라크와의 전쟁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 부시 행정부가 터키를 통해 이라크에 북부전선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터키는 미국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제원조에 먼저 합의하지 않으면 미군이 자국 기지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터키의 고위 관리가 18일 밝혔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을 철벽 같이 지지한 토니 블레어 영국수상도 유럽 및 자국민들의 반전무드로 흔들리고 있다. 블레어 수상도 유엔 무기사찰단에 시간을 더 줄 것을 지지, 그는 18일 “무기사찰단은 최소한 오는 28일까지는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파괴무기를 찾아내 제거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라크와의 전쟁을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종전 입장과 달리 이라크의 정권교체가 영국 정부의 정책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후세인 제거 논리는 그가 보유한 무기의 위험정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또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새 유엔 결의안 채택에 도움이 될 경우 다음달 14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때까지 전쟁을 연기하라는 프랑스의 요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정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머지않은 시점에서 이라크를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갈수록 확산되는 반전 움직임이 넘을 수 없는 산이 되기 전에 거사를 치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은 안보리에 이라크가 정해진 시간대 이내에 명백하게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또 고려하는 다른 방안은 안보리가 무력을 승인하지는 않더라도 이라크가 지난 11월 대량살상무기를 즉시 전적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안보리 결의안을 이미 위반한 사실을 선언하는 결의안으로 이같은 결의안에 유엔 승인이 함축됐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이달말까지 걸프 지역에 배치되는 병력이 3월초나 중반 이라크를 공격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 무렵에 이라크전이 개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우정아 기자)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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