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목적을 실현하는 '전문 공간' 만들고 싶었죠

김윤환 토즈 대표

스터디·모임에 최적의 환경… 유통보단 교육사업 가까워

변동성 크지 않은 사업 구조… 월수익 평균 700∼1,000만원


"20대 시절 목표는 하나였습니다. 두세 명 정도 소수 인원이 스터디나 토론을 하기 위한 적당한 공간이 없었습니다. 카페 아니면 술집이었죠. '일·공부 등 각자 목적을 실현하는 전문적인 공간, 즐길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6년을 고민했고, 2001년 서울 신촌에 70평 규모로 모임공간 '토즈'가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반포 토즈 R&D센터에서 만난 김윤환 대표(42·사진)는 젊은 시절 8할을 '공간 서비스'에 대한 고민으로 보냈다며 지난 시절을 되돌아봤다. 1년 동안 2,600명을 직접 대면했고 그 중 400명을 심층 인터뷰하며 일·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적 공간에 대한 실질적 수요와 가장 필요한 요건 등 정보를 모았다. 사업 확신은 더욱 분명했다. 문제는 초기 사업 자금이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9살의 청년 CEO의 비전을 단번에 믿고 거액을 투자하는 이는 없었다. 그 때부터 설득의 시간이 시작됐다. 당시 국내에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공간 서비스'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침이 마르도록 설명했다. 십시일반 주변인의 도움으로 마련한 6억원으로 서울 신촌에 토즈 1호점 문을 열었다. 처음엔 생각했던 것만큼 순탄치 않았다. 하루 방문객 40∼60명이 돼야 수지타산이 맞았지만 초창기엔 10명 안팎에 불과했다. 당장의 가시적 수익은 없었지만 김 대표는 '국내 전문 공간 서비스' 정착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달렸다. 그 결과 1년 반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를 발판삼아 2001년 창업 이후 단 한 번의 마이너스 성장없이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는 토즈를 모임공간·스터디센터·비즈니스센터·스마트워크센터(정부 위탁 공공사업) 등 4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요새 주력하는 부문은 스터디센터다. "전문화한 독서실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내 독서실이 약 5,000개지만 예전의 진부한 시스템과 공간 환경에서 벗어난 곳이 몇 군데 없죠. 교육환경에 대한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음에도 시장이 부응하지 못한거죠. 토즈 만의 강점을 교육환경 개선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토즈 스터디센터는 으레 상상하는 칸막이 독서실 공간과는 사뭇 다르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학습공간(소셜스페이스)·그룹 스터디룸·크리에이티브룸(다락방같은 안락한 공부방) 등 각자의 학습 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스터디센터에 대한 열풍은 지방에서 더욱 거세다. 대체 공간이 많은 서울에 비해 지방은 높은 교육열에 부응할 만한 학습 공간이 현격히 부족한 탓에 토즈 스터디센터가 들어서자마자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긴다. 김해점에서 첫 시작을 알린 스터디센터는 강릉 교동, 천안 쌍용, 대전 둔산, 부산 사직동 등 지방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84개 스터디센터가 가맹계약이 완료됐고 50개가 운영되고 있다"며 "5년 내 500개 점을 열어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고 궁극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쾌적한 공간, 독서실의 새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즈 스터디센터를 창업하려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커피·제과 등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사업과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토즈는 공간을 판매·서비스하는 업종인데 크게 봐서는 유통보다는 교육 사업에 가깝습니다. 사명 의식이 밑바탕이 된다면 오랜 기간 원활하게 매장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또 우리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이죠. 단기간에 반짝 수익을 기대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수익 변동성이 크지 않습니다. 60∼80평 규모의 매장을 열면 적어도 6개월 이후 지점부터는 평균 700∼1,000만원 정도의 수익률이 유지됩니다. 조금은 남다른 사명감, 안정성을 기초로 10년 이상 꾸준히 매장을 운영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한 가맹 업종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