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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클래스를 향하여/중견그룹의 도전] <8>S&T 중공업

勞·使 갈등 씻고 해외진출 씽씽<BR>美 다임러·이란 국영 자동차업체에 車부품 공급<BR>6분기 연속 연속 흑자행진…2008년 매출 5,000억 예상


얼마전 S&T중공업과 거래하기 위해 경남 창원공장을 찾은 한 외국인 바이어는 달라진 현장 분위기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옛 통일중공업 시절의 극심한 노사 갈등에 대한 나쁜 기억을 갖고 있었던 그는 행여 안정적인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공장을 둘러보고 부품의 품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확고한 신뢰감을 갖게 됐다. 그는 곧바로 본사에 안정적인 부품 조달이 가능하다고 보고했고 이후 탄탄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T중공업이 과거의 상처를 씻고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최평규 회장이 지난 2003년 옛 통일중공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을 당시 ‘만성 노사분규 사업장’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진 회사는 이제 S&T그룹의 주력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경영진과 빚었던 극심한 갈등을 씻은 이후 오로지 제품 차별화와 꾸준한 연구개발 능력으로 인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해외에서의 대형수주도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S&T중공업은 지난 10월 미국의 다임러크라이슬러사와 4,800만 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이란의 최대 국영 자동차 기업인 이란 코드로의 계열사인 IKAMCO사와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추진해온 글로벌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해외지역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전히 해외 바이어들의 수주 상담이 끊이질 않고 있어 내년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호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84억원의 영업흑자와 올해 2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라는 대기록을 일궈냈다. 매출액은 올해 1,954억원으로 불어났으며 부채비율도 60.04%로 뚝 떨어졌다. S&T중공업은 이에 따라 ‘생각 즉시 행동’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2010년 일류 글로벌 중공업 기업 달성을 위해 달리고 있다. 올해 3,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한 S&T중공업은 내년 매출액이 4,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역량은 R&D에 달려있다는 점에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일류제품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 이후 오는 2008년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S&T중공업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S&T중공업은 과거의 숙제를 풀어야 하는 부담을 끌어안고 있다. 과거 삼성상용차가 퇴출되면서 옛 통일중공업은 21억여원의 물품대금을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7월에 6,800만원에 대한 지급액만을 확보한 채 아직 20억원의 물품대금에 대해선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노와 사가 한 목소리를 내고 눈부신 경영성과를 올리는 S&T중공업의 미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평규 회장, 스톡옵션·자녀 어학연수등 직원사랑 실천
S&T중공업의 변신은 최평규 회장의 남다른 기업문화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일관된 평가다. 최 회장은 지난 2004년 경영정상화에 대한 대타협을 노조와 이뤄낸 후 지난 6월 사명을 S&T중공업으로 바꾸고 생산직과 사무직 전사원에게 1인당 1만주씩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일부 소규모 IT회사들이 직원들의 R&D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일반 제조사가 전직원에서 스톡옵션을 제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최 회장은 종업원 기 살리기 차원에서 사원자녀들을 대상으로 해외 어학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해 실시한 청소년 영어캠프 참가중 성적우수자 15명을 선발, 캐나다 밴쿠버에 어학연수를 보냈다. 물론 1인당 400여만에 달하는 연수비용을 S&T중공업이 부담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2004년 설날에 개인사재 4억2,000여만원을 출연, 전 사원에게 생산장려금을 지원하는 감성경영을 실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직원 스톡옵션 부여와 직원 자녀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어학연수는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복지혜택은 클 수 밖에 없다"며 "경영진이 직원들을 위해 여러 지원활동을 벌이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S&T중공업에 대한 애착 역시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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