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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자금난 숨통
입력2004-03-24 00:00:00
수정
2004.03.24 00:00:00
김홍길 기자
LG카드의 채권은행들이 긴급 유동성 대출 2조원의 만기연장에 합의한 데 이어 LG그룹과 산업은행이 이번 주에 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LG카드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LG그룹과 산업은행은 LG카드 추후 유동성 부족시 각각 75%와 25%의 비율로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지난 1월의 정상화 지원합의에 따라 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LG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미 지난 주에 1,000억원과 333억원을 각각 지원했으며 이번 주에 나머지 2,750억원과 917억원을 각각 채울 방침이다.
LG그룹은 이번 주에 계열사들이 LG카드의 기업어음(CP) 등을 매입하는 형태로 신규 유동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8개 채권은행은 이달 말로 만기가 돌아오는 긴급 유동성 2조원을 일단 상환받은 뒤 다시 2조원을 신규 대출하는 내용의 동의서를 오는 26일까지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2조원의 만기를 연장해 주는 데다 LG그룹과 산은에서 신규 유동성이 지원되는 만큼 단기적인 유동성부족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LG카드가 자체 정상화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채권단은 LG그룹이 당초 약속한 유동성 지원을 완료함에 따라 추후 논의를 거쳐 구본무회장의 사재지분반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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