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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사과수위' 막후협상
입력2001-04-10 00:00:00
수정
2001.04.10 00:00:00
美 승무원 송환문제 관련미국과 중국은 중국에 억류중인 미 정찰기승무원 송환문제와 관련, 석방의 선결요건으로 제기된 미국의 `사과수위'를 놓고 막후 외교채널을 가동해 집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갖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승무원 석방 전망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막후에서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외교채널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측이 요구한 사과를 둘러싼 용어 사용과 관련, "정부입장에서 우리는 중국 조종사가 실종된 데 대해 `유감스런 미안함(sorry)'을 갖고 있다"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어제 밝힌 것(sorry 표현)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는 사과는 아니다"며 "우리는 사과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중남미 순방을 수행중인 주방자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사고와 관련, 미국의 전면적인 사과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부시행정부가 내놓은 발언들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ㆍ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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