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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메이커] 취임 5년 맞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올레드 TV·VC·에너지 등 신사업 본궤도

실적은 아직… 인적쇄신으로 승부수 띄워야




다음달 1일이면 구본준(사진) LG전자 부회장이 취임한 지 만 5년이 된다. 그는 지난 2010년 10월 스마트폰 시대를 예견하지 못하고 수세에 몰린 LG전자 사령탑을 맡았다. LG전자의 실적 회복을 넘어 주요 계열사의 역량을 모아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길러내는 것이 구 부회장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5년이 지난 지금 그가 주도했던 신사업들은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이 시장은 LG전자, 그리고 LG그룹을 승리로 이끌 구 부회장의 마지막 승부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에 앞서 LG화학·LG디스플레이·LG상사 등에서 저돌적인 경영으로 이름을 날린 구 부회장은 LG전자와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을 강조하며 신사업을 띄웠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대중화를 꿈꾸는 LG전자·LG디스플레이의 공조가 대표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구 부회장은 지금도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올레드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양사 간 시너지를 독려해 신사업을 성공시킨다는 것이 그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 부회장은 2013년 LG전자의 조직을 통합해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VC에 인력충원을 지시하면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등지에서 인력이 수백명씩 넘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 때는 LG유플러스에 있던 조직까지 흡수해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에너지사업을 전담할 에너지사업센터도 새로 만들었다.

신사업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구 부회장의 뚝심 경영 덕분이다. VC사업의 경우 그는 임원진을 이끌고 거래처를 뚫는가 하면 생산거점·현황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5년간 LG전자 실적의 상대적인 정체에도 연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은 4.5%대에서 6.2%대로 계속 상승했다.

다만 신사업들이 본격적인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올 들어 주력 사업들이 위기에 몰리면서 구 부회장의 리더십은 또 한 번 시험대에 드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깎여 1조원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룹 안팎에서 주요 경영진에 대한 인적쇄신과 인화(人和)를 중시해 신상필벌에 인색했던 조직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임직원들의 위기감은 5년 전 그의 취임 당시보다 심각한 형편"이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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