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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트남 통신자립 우리손으로"
입력1998-09-15 19:08:00
수정
2002.10.22 05:09:57
09/15(화) 19:08
베트남이 우리 기업의 도움을 받아 통신기술을 자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산파는 베트남 통신업계에서 「동지」로 통하는 LG정보통신이다.
베트남 통신공사(VNPT)는 베트남 최초의 국산 전전자 교환기인 「VINEX-1000」 1,000회선을 최근 하남성에 설치, 개통했다고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徐平源)이 15일 밝혔다.
이 교환기는 베트남 통신공사와 LG정보통신이 지난 94년 세운 합작법인 VKX가 LG정보통신의 교환기 「스타렉스 IMS」를 모체로 개발한 것이다.
개발과정에서 VKX의 베트남 기술진이 LG정보통신 안양 중앙연구소에 파견돼 기술을 습득했고, LG측은 이들에게 교환기에 관한 원천기술을 대부분 전수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환기는 항공기에 견줄만큼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 특히 선진국마저 교환기 개발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베트남이 LG의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 생산 및 개통에 성공한 것은 세계 통신업계에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VKX는 이번 VINEX-1000 첫 개통을 계기로 이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 정부는 이를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전국 1만여개 농어촌 지역에 집중 설치해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와 LG정보통신은 중소용량인 VINEX-1000에 이어 99년말까지 종합정보통신망(ISDN) 등 첨단기능을 덧붙인 4,000회선 규모급 대용량 교환기를 개발키로 하고 곧 「2단계 VINEX 프로젝트」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徐사장과 팜 다오 베트남 우전기술연구소(PTIT) 총장은 이날 개통식에 앞서 교환기,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분야 등 통신사업과 관련된 자매결연식을 맺고 앞으로 2년간 더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했다.
한편 이날 교환기 개통식에는 당 반 탄 베트남 우전부(DGPT) 전 장관, 팜 다오 우전기술연구소(PTIT) 총장 등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우리나라에서 徐사장, 조원일(趙源一) 베트남 대사 등이 참석했다.【이균성 기자】
베트남의 첫 국산 교환기 「VINEX-1000」이 팜 꽝 냐이 하남성 인민위원장(왼쪽 두번째), 徐平源 LG정보통신사장(오른쪽 세번째), 팜 다오 우전기술연구소총장(오른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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