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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알톤스포츠, 안정성 높인 전기자전거로 유럽시장 노크

파스 방식 동력 조절장치 장착<br>내달 中파이프공장 증설 완료<br>2020년 매출 2000억 달성할듯

박찬우


"안정성을 강화한 전기자전거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박찬우(50ㆍ사진) 알톤스포츠 대표는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알톤스포츠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네덜란드와 독일ㆍ프랑스 등 서유럽뿐 아니라 동유럽에서도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1994년 세익트레이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자전거 전문 제조업체다. 2001년 상호를 알톤스포츠로 변경했고 지난해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2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알톤스포츠가 성장동력으로 꼽는 것은 전기자전거 사업이다. 이를 위해 알톤스포츠는 올 2월 자회사인 이-알프스(e-Alps)를 설립했고 6월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배터리가 차체에 내장된 4개의 신모델도 선보였다. 이 모델들은 별도의 배터리 지지대를 없앤 것으로 이를 통해 자전거 무게를 기존보다 3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박 대표는 "전 세계 자전거의 90%를 중국에서 만드는데 최근 몇 년간 중국 자전거 제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자전거로의 전환"이라며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미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전기자전거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투박한 외관과 무게"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배터리를 차체 속으로 집어넣음으로써 가볍고 날렵한 외관의 전기자전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는 국내 시장에서 3,000여대를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전기자전거의 성능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으나 일부 외관에 대한 개선 요구사항이 있었다"며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내년에는 짐받이와 바구니ㆍ쇼크업소버를 장착한 전기자전거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자전거 사업 중에도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가 해외 진출이다.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이 연평균 9%씩 성장하고 있어 해외시장을 공략할 경우 2020년에는 매출액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전기자전거를 개발할 때부터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조만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직접 현지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톤스포츠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트로틀 방식(오토바이와 같이 핸들에 동력 조절 장치를 장착)을 포기하고 파스 방식(발판의 압력과 희망 동력의 차이만큼 전기 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의 전기자전거를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대표는 "안정성을 가장 중점으로 두는 유럽에서는 트로틀 방식은 판매할 수 없다"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 시장 진출을 고려해 파스 방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신소재의 활용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톈진공장에 관재라인 공장을 신설해 지금까지 외주에 의존했던 파이프를 직접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올해 11월까지 관재라인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중국 업체에서 강판을 절단하고 용접하던 것을 직접 하게 되면 속도와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톤스포츠는 6월 포스코와 합작 법인인 포스-알톤(POS-Aton)을 설립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차량용 고강도 강판(DP780)을 이용한 자전거 차체를 선보였다. 박 대표는 "DP780은 현재 자전거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알루미늄합금에 비해 톤당 가격이 60% 저렴하면서도 무게가 가볍고 강도는 더 세다는 장점이 있다"며 "제작 비용과 부대 비용을 감안할 경우 자전거 한 대당 3~5%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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