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393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9월 말 392억6,000만달러보다 1억3,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과 1년 이상 거주한 내외국인을 뜻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7월 말 367억9,000만달러에서 8월 말 358억3,000만달러로 줄어들며 주춤했다가 9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9월 말 375억5,000만달러에서 10월 말 374억5,000만달러로 1.0% 줄었지만 외은지점은 같은 기간 17억1,000만달러에서 19억4,000만달러로 2.3%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에는 국외 증권 발행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무역수지흑자가 이어지면서 늘어난 수출대금 예치 등에 힘입어 전체 외화예금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54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90.0%를, 개인예금이 39억4,000만달러로 10.0%를 차지했다. 개인예금은 6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화별 잔액을 보면 미국달러화는 전월보다 4억7,000만달러 줄어든 327억8,000만달러로 전체의 83.2%를 차지했다.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32억2,000만달러(8.2%), 23억9,000만달러(6.1%)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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