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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채권-대주단 갈등 소송전 비화 위기

금호산업 채권단과 부천 중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대주단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소송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도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계에서는 양측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면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접점을 찾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지만 조율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90여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대주단의 양해각서(MOU) 위반 여부와 공동소송 관련 의견을 수렴한 뒤 채권단 다수가 동의하면 시정조치 촉구공문을 대주단에 발송하기로 했다. 수용의사를 확인한 후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대주단도 외부 법무법인에 의뢰해 막바지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으로서 경영활동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그간 최대한 맞대응을 자제해왔지만 소송에 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주단은 산은이 소송을 강행하면 법률검토 결과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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