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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판매 늘고 원가절감 덕 '톡톡'

3분기 영업익 1조원대 회복<br>4분기도 호조 지속 기대속 中수요 감소등 변수로


포스코가 올 3ㆍ4분기에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저렴한 원료구입,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비용감소와 더불어 철강제품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3ㆍ4분기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전년 대비 30~60%가량 저렴한 원자재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광산업체들과의 올해분 원자재 공급협상이 지연되면서 2ㆍ4분기까지는 지난해 고가에 구매한 철광석•유연탄을 사용했지만 5월 공급협상이 타결된 후 낮은 가격에 공급 받은 원자재를 공급한 것. 현재 리오틴토 등 호주 광산업체들의 경우 올해 포스코에 분광은 전년 대비 33%, 괴광은 44%, 석탄은 57%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전사적인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원가절감도 큰 몫을 했다. 포스코는 부산물 활용 증대 등 극한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3ㆍ4분기에만 2,889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올해 누적 원가절감 금액은 1조1,273억원으로 올해 초 잡았던 원가절감 목표액 1조2,955억원의 87%를 달성했다. 저렴한 원자재 투입 및 원가절감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자동차•전자 등 철강수요산업이 회복되면서 조강생산량과 제품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포스코는 3ㆍ4분기 조강생산량 788만톤, 제품판매량 753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각각 10.5%, 7.3% 증가한 것. 특히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수출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중국 특수'를 누렸다. 포스코는 이 같은 추세가 올 4ㆍ4분기 및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목표도 조강생산 2,950만톤, 매출 27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올 3ㆍ4분기까지의 실적을 토대로 하면 올 4ㆍ4분기에 조강생산 834만톤, 매출 7조4,340억원, 영업이익 1조6,39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올해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전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조강생산 787만톤, 매출 8조3,052억원, 영업이익 1조3,926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철강경기가 2ㆍ4분기에 바닥을 친 후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올 상반기에 문제가 됐던 재고물량이 거의 해소됐기 때문에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기대대로 시장상황이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올 3ㆍ4분기 포스코의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48.7%나 감소했다. 하반기 들어 철강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려면 여전히 거리가 있다. 특히 3ㆍ4분기에 건설•자동차•가전 등 대표적인 철강수요산업들이 국내를 포함해 해외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짝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포스코의 실적개선에 큰 몫을 담당했던 중국 수출이 5월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도 불안한 요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가원료 투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와 더불어 지속적인 철강경기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정부 지원에 힘입어 상반기에 특수를 누렸던 자동차 산업이 하반기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중국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불안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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