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은 29일 이사회를 거쳐 일본 도시바를 대상으로 약 24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또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유니슨의 지분 30%(290만9,355주)도 인수할 예정이라고 유니슨은 덧붙였다. 도시바가 채권단의 보유주식을 인수한 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율 19.6%로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도시바는 또 지난해 5월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보유하고 있어 전환권을 행사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지분율을 34%까지 확대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니슨은 풍력발전시스템, 풍력발전타워 등을 건설하고 유지ㆍ보수를 담당하는 업체이다. 지난 1984년 설립돼 199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9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38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665억원을 기록했지만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도 영업손실(51억원)에 비해 204% 가량 손실이 증가했다. 회사측은 재고평가 손실로 인해 매출원가가 증가해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중단을 선언한 단조사업 부문의 자산이 줄면서 손실이 일시적으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손실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시행한 바 있다.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290만여주는 최근 도시바에서 전량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유니슨은 도시바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공동업무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슨은 “이번 자본제휴를 계기로 유니슨과 도시바는 개발, 제조, 판매 등 사업활동 전반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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