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SPP조선' 10월초 M&A 매물로… 중소조선사 구조조정 속도낸다

우리銀, 자율협약 5년만에 매각



지난 2010년 자율협약에 돌입했던 SPP조선이 오는 10월 초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최근 성동조선이 삼성중공업과 '경영협력 협약'을 맺은 데 이어 SPP조선 매각이 추진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조선사의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SPP조선이 매각에 성공할 경우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조선사가 군살을 빼고 새 주인을 찾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의 구조적인 불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소 조선사에 대한 물적·인적 구조조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SPP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0월 초 SPP조선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SPP조선이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5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지 5년여 만이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채권단이 새로운 주인을 찾을 만큼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5만톤급 석유화학운반선을 주력제품으로 선정해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매각 성공 가능성이 점쳐진다"면서 "SPP조선이 이번 매각에 성공하면 경영정상화를 통한 중견 조선소 최초의 성공적 구조조정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PP조선의 부지와 건물 등 감정평가액은 5,0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이번 매각 대상은 경남 사천 소재 조선소다. 사천조선소의 감정평가액은 2,000억원이다. 나머지 통영·고성 야드는 조선소로서의 기능은 상실하고 부동산으로서의 가치만 남아 있다는 평가다. 채권단은 인수 대상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천조선소를 중심으로 매각하고 인수자가 통영 등의 인수를 원할 경우 동반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채권단은 실제 매각 가격이 수백억원선에도 결정될 수 있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지역 협력업체들의 매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PP조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341억원과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해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최근 '좀비기업' 취급을 받고 있는 자율협약 중소중견 4개 조선사 중 유일하다. SPP조선은 2010년 5월 자율협약 체결 이후 5년간 1조1,000억원가량의 지원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