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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뚝 뚝 뚝… 금 투자상품 쑥 쑥 쑥

반등 기대감에 관련 DLS 등 봇물… "더 떨어질수 있어 주의를"


금융투자업계가 금값 하락에 맞춰 금 관련 투자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제 금값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앞으로 금값이 오를 것에 베팅하는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지난 28일부터 런던 금 시장 오후 고시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타파생결합증권(DLS) 2종을 동시에 출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증권사들이 출시하는 DLS는 기초자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같은 기초자산의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현대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날 런던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증권은 '현대 able DLS 제290호'를 총 50억원 규모로 모집하고 NH투자증권도 '제1928회 DLS'를 100억원 규모로 판매 중이다. 이들 증권사의 상품이 모두 발행에 성공한다면 이달 들어 15건 이상 금 관련 DLS가 발행돼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금 관련 DLS가 발행된다.



자산운용사들도 금 관련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24일 '한국투자 KINDEX 골드선물레버리지 ETF'를 거래소에 상장하고 27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금 펀드'는 최근 2~3년간 지속적으로 금값이 하락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자금이 꾸준히 유출됐지만 이 상품은 오히려 이틀 동안 63억원가량이 거래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금 관련 투자상품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국제 금 가격이 바닥권까지 떨어져 추가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실제 대우증권이 발행하는 '2116회 DLS'의 손익구조는 6개월마다 자동 조기상환이 가능하고 조기상환 기준은 최초기준가격의 80~90%로 정해졌다. 만기평가일의 녹인(원금손실구간)도 최초 가격의 80%이며 손실이 발생하는 하한 베리어 역시 최초 가격의 35%로 설정돼 있다. 현재 온스당 1,100달러 안팎인 금값이 880~990달러 정도만 유지한다면 조기상환이 가능하고 만기평가일까지 385달러 아래로만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 6.5%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우선 국제 금값에 대한 전망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올해 금값이 1,100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850~95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상품에 편입된 금 이외의 기초자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보통 금 관련 DLS는 국제유가를 함께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가 역시 불안한 상황"이라며 "함께 운용되는 다른 기초자산의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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