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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아름다운 동행

웅진코웨이, 지엠피 워크아웃 신청에도 협력 약속<br>웅진코웨이, 설비증설 자금 2억 긴급 지원<br>지엠피는 순간온수 가열시스템 수출 추진

김양평 대표

홍준기 사장

한뼘 정수기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있는 웅진코웨이와 납품업체인 지엠피(GMP)의 상생협력이 중소업계의 아름다운 동반성장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한뼘 정수기는 국내 시장에서 4월 1만5,000대, 5월 2만대, 6월 2만5,000대에 이어 7월에도 2만4,000대 가량 판매되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이런 인기 비결은 가로 18cm, 세로 37.5cm의 초소형 사이즈에 냉ㆍ온ㆍ정수 기능을 모두 담았기 때문.

기존 냉온정수기보다 절반 이상 작아진 한뼘 정수기를 가능하게 한 핵심기술은 지엠피의'순간온수가열시스템'. 이를 위해 두 회사는 2년6개월 동안 공동 개발에 매진했다. 경기도 파주 지엠피 본사에서 만난 김양평 대표는 "내구성, 안전성, 전력 저감 효과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직원 25명이 투입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주요 협력업체인 지엠피는 그러나 지난달 17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금 유동성 문제로 채권은행 공동관리를 신청, 24일부터 관리절차가 시작되는 어려움에 처했다. 김 대표는 "과거 달러 대출을 받다 엔화로 바꾼 뒤 엔화가 2배 가까이 뛰면서 환손실이 컸다"고 안타까워했다.

지엠피의 어려움을 파악한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즉각 김 대표에게 기존 협력관계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해 격려했다. 이에 더해 홍 사장은 지엠피에 설비증설 자금으로 2억원 가량을 긴급 지원했다. 김 대표는 "생산설비를 최단 시간 내에 설치하기 위해 배가 아닌 화물비행기로 장비를 실어와 최근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며 "올해 한 뼘 정수기 관련 매출이 60억원 가량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또 "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채권금융기관들의 지원과 협조를 받는 경우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소자인쇄방식의 히터를 이용한 순간온수가열시스템에 대해 "특수배합소재로 코팅된 열판에 전압을 가해 순간적으로 최고 92도의 온수를 생성하므로 온수탱크가 필요 없고, 열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일반 온수시스템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85%로 절감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전력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비데, 식품포장기계, 다리미 등의 다른 가정용 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엠피는 순간온수가열시스템의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일본, 멕시코 시장을 겨냥한 110볼트 제품이 2~3달 후에 나올 예정"이라며 "전세계적으로 220볼트를 사용하는 국가가 70% 이상이지만 시장규모는 오히려 110볼트 쪽이 더 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라미네이팅 선두업체인 지엠피는 라미네이팅기 공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라미네이팅이란 신분증이나 각종 인쇄물의 표면에 필름을 입혀 코팅처리 함으로써 미려한 광택이 나고 수명을 길게 하는 기법을 말한다.

지엠피는 지난 5월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인쇄장비전시회 '드루파(DRUPA) 2012'에서 HP인디고의 골든파트너 자격으로 라미네이팅기 등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미국 디스트리포토나 브라질 디지픽스 등 국가별 가장 큰 사진인화 업체에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면서 "라미네이팅과 관련된 다른 파생 산업으로도 빠르게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 591억원을 달성한 지엠피는 올해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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