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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 힘 세졌다

작업능력 100톤 늘려 1,600톤급으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갠트리 크레인의 작업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울산 해양공장에서 운영 중인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ㆍ일명 골리앗 크레인)의 최대 작업능력을 종전 1,500톤급에서 1,600톤급으로 100톤이나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개조공사를 마친 크레인은 최근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설계와 시운전 검사 등을 모두 통과해 지난달 최대 작업능력 1,600톤의 형식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성능이 향상된 크레인은 주로 선박 육상 건조와 해양설비 제작에 사용되며 용량 증대로 LPG선 육상 건조시 화물창(탱크) 총조립 탑재 등의 신공법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4~5개로 나눠 선체에 장착하던 1,500톤 무게의 LPG 화물창을 한번에 장착하는 등 공기가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리앗 크레인은 지난 2003년 스웨덴 말뫼시의 코컴스조선소에서 도입한 것으로 높이 128m, 폭 165m, 자체 중량 7,560톤에 이른다. 도입 당시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이 유럽에서 한국으로 옮겨간다는 의미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오병욱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다음달부터 육상 건조능력을 현재 연간 8척에서 16척으로 두배가량 늘릴 계획”이라며 “대형 해양설비 수주도 임박한 상황인 만큼 크레인 성능개선으로 현대중공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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