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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어닝시즌 개막… 투자 전략은] 수출·중국 내수 소비·경기방어주 겨냥하라

환율 효과로 영업익 증가 기대 IT업종 매력

중국서 성장성 큰 레저·화장품주도 주목할만

한전 등 통신·유틸리티주도 실적개선 가능성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현대차(005380)와 KT&G가 22일 지난해 4·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 데 이어 23일에는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 28일에는 SK하이닉스(000660)·LG디스플레이(034220), 29일에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할 만한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효과가 발생했기는 했지만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주력제품의 경쟁격화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가 수혜주와 중국 내수 소비주 등 실적 개선주와 유틸리티·통신 등 경기 방어주를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 매매전략으로 어닝시즌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속에서도 업종별 차별적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우선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23일 예정된 현대차그룹의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이달 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요인 중 하나인 원화 값 하락에 따라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9,94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예상치인 2조254억원 대비 1.52% 낮아졌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출하 증가와 원화약세 등으로 외형성장은 이뤘지만 인센티브 상승과 루블화 약세로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주 내에서 자동차보다 정보기술(IT)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 하드웨어 업종은 환율효과에 더불어 업황 자체가 개선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위주의 투자전략이 이번 어닝시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63% 증가한 1조5,644억원, LG디스플레이는 144.88% 상승한 6,2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두운 어닝시즌을 대비해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 위주로 안정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라는 조언도 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 어닝서프라이즈와 어닝쇼크 종목을 확인하고 장바구니를 채우는 게 가장 안정적"이라면서 "현재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큰 업종은 호텔·레저·화장품 등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업종 중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업종은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과정에서 성장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4·4분기는 물론 올해까지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던 유가하락 이슈가 호재로 작용한 항공주는 이번 실적 시즌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한 1,249억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34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시즌에 대한 상대적 우려가 커지면 유틸리티와 같은 경기 방어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는 물론 올해 실적도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는 통신·금융·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유틸리티 종목인 한국전력(015760)은 이날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전날 대비 6.11% 상승한 4만1,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4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조1,656억원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새롭게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총 25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2013년 23개 기업과 비교해서는 2곳 늘었지만 2년 전인 2012년(26개)에 비해서는 한 곳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1조원클럽에 새로 가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현대제철(004020)·삼성화재(000810)·우리은행 등 3곳이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4,344억원으로 조사됐다.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화재도 전년보다 80% 가까이 늘어난 1조2,23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년 만에 다시 1조원클럽 가입이 유력해 보인다. 우리은행 역시 전년 대비 무려 150%나 급증한 1조1,641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1조원클럽에 다시 명단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2013년 조선·해운 경기불황 여파로 STX그룹과 성동조선 등에 대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영업이익이 2012년 1조4,514억원에서 4,644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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