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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당동에 사는 취업준비생 김모씨(26)는 종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료로 TV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취업공부를 위해 TV를 마련하지 않은 탓에 그동안 주로 P2P(파일공유)사이트를 활용했지만 콘텐츠가 부족하고 가입절차도 불편했던 차에 친구를 통해 알게 된 공짜TV시청 사이트를 즐겨찾고 있다.
6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저작권 강화 움직임으로 웹상에서 무료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합법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사이트가 주목 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은 TV프로그램은 물론, 영화와 음악 등을 공짜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주로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하는 누리꾼들이 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이용하는 추세다.
'디스알(http://thisr.com/)'은 MBC, KBS, SBS 등의 지상파 프로그램 및 주요 지방 방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별도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웹 상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몇몇 케이블 채널도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실시간 채팅 창도 제공해 이용자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했으며 TV없이 인터넷만 이용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사이트라는 평가다.
음악 감상을 즐기는 이들은 '그루브샤크(http://grooveshark.com/)'를 이용하면 된다. 해당 사이트는 음악을 실시간으로 재생해 주며 해외 곡뿐만 아니라 국내 음악까지 만나볼 수 있다. 별도 해외가입이나 응용프로그램 설치없이 즉시 이용할 수 있어 이용이 한층 편리하다. 1년에 50달러를 결제할 경우 개인화된 버전으로 이용가능하며,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영화 마니아라면 독립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인 '유에프오(http://www.youefo.com/film)'가 있다. 유에프오에서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과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 등이 만든 다양한 독립 영화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들이 작성한 후기나 추천 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감독을 비롯한 영화 스태프에 관한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외국어로 된 카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코믹스(http://comics.com/)'나 고화질 배경화면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월베이스(http://wallbase.cc/home) 또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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