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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베이징 올림픽 특수 잡아라"

삼성전자 테마송 제작등 中서 브랜드 홍보 적극<br>SKT는 응원단 모집 통해 기업 이미지 부각 나서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차ㆍ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은 올림픽을 활용해 중국 내 이름 알리기는 물론 국내에서도 올림픽 열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펼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 중 올림픽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삼성전자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노키아를 따라잡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애니 드림’이라는 자체 올림픽 테마송을 제작해 중국 내 올림픽 열기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해외 봉송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성화봉송을 모두 후원하며 반외세 감정이 높아진 중국에서 ‘올림픽의 친구’라는 이미지를 전 중국인들에게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미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에 이어 윤종용ㆍ이윤우ㆍ이기태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성화봉송에 가세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지난 2001년부터 베이징올림픽 유치를 지원하며 올림픽 마케팅에 대한 준비과정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올림픽 이전, 올림픽 기간, 올림픽 이후 등으로 구분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을 통해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방침 아래 행사 즈음에 맞춰 LCD TV와 3세대(3G) 휴대폰, 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국 생산거점이 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대규모 고객 초청 행사를 여는 등 올림픽 특수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중국 축구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라는 점을 활용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ㆍ삼성테스코 등이 올림픽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 후원사인 SK텔레콤은 가입고객 가운데 공식 응원단을 선정해 중국 현지에 보내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 광고모델이기도 한 ‘마린 보이’ 박태환 선수와 펜싱 선수 등을 광고에 활용해 ‘아마추어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킬 계획이다. 남녀 핸드볼팀을 지원하는 삼성테스코도 여자 핸드볼팀이 금메달을 딴 1998년을 기념해 주요 생활물품 가격을 20년 전 가격으로 파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핸드볼 대표선수의 팬사인회와 선수 일일 점장 위촉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베이징 특가 항공권 판매, 전세기 추가 투입 등을 통해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가 아니라 전세계인의 대규모 이동과 소비가 이뤄지는 대형 경제현상”이라며 “이를 활용하려는 전세계 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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