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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이상도 가능" VS "단기과열 상황"

■ 코스피 1,600 돌파… 전문가 진단<br>외국인 '사자' 엇갈린 전망속 "기관 당분간 매도" 일치<br>투자유망 업종 놓고는 "IT·車·금융" "수출주" 시각차


코스피지수가 1년1개월 만에 1,600포인트 고지를 회복하자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1,700포인트선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반면 “실적개선 추세에 비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신중론도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가 흐름을 가름할 변수로 ▦유동성 축소 여부 ▦외국인 투자가들의 움직임 ▦해외증시 동향 등을 꼽고 있다. ◇“추가 상승 가능” 대 “단기 급등 우려 커”=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선을 넘어선 데 이어 추가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이익개선 전망이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이후 확대된 미국과 중국의 내수경기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 및 기업들의 이익 개선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과 미국의 정책적인 지원과 자산가격 회복이 소비 경기를 일깨워 국내 수출경기와 기업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800대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기업 이익에 2ㆍ4분기 선행하는 물가지수 차이(생산자물가지수-소비자물가지수)가 확장을 계속하고 있어 내년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보다 28%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센터장은 1,730포인트를 올해 고점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기업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되겠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라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초 싸게 샀던 원자재가 아직 손익계산에 반영돼 3ㆍ4분기까지는 기대이상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또 미국에도 주택가격 반등과 실업률 하락 등 호재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가 오버슈팅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4ㆍ4분기 실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기업들의 실적은 어느 정도 개선되겠지만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며 “생각보다 실적기대감이 부풀려지고 주가가 오르면서 밸류에이션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단기 고점까지 오른 후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매패턴은=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에서도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서 센터장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 유지와 실물경기 회복가시화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매수기조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센터장도 “16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던 2003년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김 센터장은 “한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졌다”면서도 “시장 전체적인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미국에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커질 경우 이들 금융기관의 자산축소(de-leverage) 부담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이 센터장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7월과 8월 초까지 강했는데 이미 추세적으로 약화되고 있고 정점을 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관의 매도세에 대해서는 ‘당분간 지속’에 의견이 일치했다. 서 센터장은 “주식형 펀드자금 유출로 매수 여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경기회복 자신감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자금유입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도 “기관의 매수 여력은 아직 없다”고 단언했다. ◇ITㆍ자동차ㆍ금융 등 전망 밝아=유망업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조 센터장은 내수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 경기민감 내수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 센터장은 수출업종을 추천했다. 각각 금융ㆍ유통주와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금융업종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수출주 가운데 환율보다 기술적 우위로 인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기업과 원자재 상승 부담이 덜 노출된 기업 중심으로 매수할 만하다”고 제시했고 이 센터장은 “상승의 마지막 단계에서 극심한 종목별 차별화가 나올 것”이라면서 “ITㆍ자동차 등 ‘뛰고 있는 말’에 올라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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