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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슈퍼 컨테이너선' 경쟁
입력2006-08-09 20:30:04
수정
2006.08.09 20:30:04
한진, 국내 첫 1만TEU급 발주 검토에<br>현대도2010년 초대형 선박 확보 계획
국내 해운업계가 슈퍼 컨테이너선 전쟁을 재점화하고 나섰다.
9일 각 사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최근 국내에선 처음으로 1만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의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또 현대상선 역시 최근 8,6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데 이어 오는 2010년 이후에 투입될 신형 선박 발주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한진해운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개를 실을 수 있는 1만TEU급 선박 5척을 발주해 2009~2010년 중 인도받는 안건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0년을 전후로 전세계 물동량이 다시 크게 늘어 컨테이너 시장이 호황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해 초대형 선박 확보를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시세로 볼 때 1만TEU급 발주에는 척당 1만2,000만~1만3,0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만TEU급 선박이 발주될 경우 물동량이 큰 극동~미주 및 극동~유럽 노선에 투입되고 기존의 중형 컨테이너선단은 기타 지역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한진해운은 그동안 컨테이너선단 대형화를 추진해왔으나 자체 선박으로는 6,500TEU급이 가장 큰 규모였고 용선으로는 8,000TEU급 선박을 운영해왔다.
현대상선 역시 2010년 이후를 겨냥해 추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김윤기 컨테이너 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전세계 물동량이 매년 10% 이상 늘고 있어서 1~2곳의 항구만 들러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조만간 3년 후의 선박 발주계획을 수립할 예정인데 초대형 선박 추가 확보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기존 발주된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2008년까지 ▦4,700TEU급 8척 ▦6,800TEU급 8척 ▦8,600TEU급 4척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또 2008~2010년 중 6,800TEU급의 컨테이너선을 별도로 빌려올 예정이다. 따라서 여기에 더해 2010년 이후를 바라보는 발주계획이 추가될 규모별로 선단의 포트폴리오가 탄탄해져서 지역별 물동량 특성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동맹사들이 서로 제휴를 확대해 선복교환을 늘리는 추세여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확보해도 물량을 채우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상대적으로 연료비와 기타 부대비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시황예측에서 벗어나 호황국면이 늦어지면 사업리스크가 클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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