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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의 항변

"KDB다이렉트 실효적 이자마진 다른 은행보다 높다"<br>덤핑 논란에 정면 돌파… "예금 수신 비용도 따져야"


강만수(사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예금상품 KDB다이렉트의 덤핑 논란에 대해 강하게 항변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명목 이자마진(NIM)은 낮지만 실효적(effective) 이자마진은 다른 은행보다 오히려 높다”는 것이다.

산은이 수신액을 무리하게 끌어올리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KDB다이렉트의 금리를 높게 설정했다는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강 회장은 7일 기자와 만나 “이자마진을 따질 때는 예금수신에 따르는 비용까지 감안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이 주장하는 실효적 이자마진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단순 차감한 명목 NIM에 지점 운영비 등 판관비를 감안한 것이다.

산은의 다이렉트상품 금리는 수시입출식 예금인 하이카운트가 3.5%, 1년 정기예금인 하이정기예금이 4.5%로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가량 높다. 이 때문에 금융 당국은 최근 다이렉트상품이 산은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

강 회장은 공격적인 수신 기반 확대의 배경에 대해 “유동성 규제가 강화된 바젤Ⅲ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수신액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젤Ⅲ는 현재보다 유동성 기준이 까다로운데 산금채를 발행해 조달한 현금은 유동성으로 인정하지 않고 예금을 통해 유동성으로 인정해준다”며 “산은이 일반 은행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신액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우리금융을 인수하려 했던 것도 수신 기반 확대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며 “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에 대안으로 다이렉트상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지점 확대계획에 대해서는 “당초 170여개까지 지점을 확대하려 했으나 다이렉트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목표치가 130여개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산은은 현재 76곳인 지점을 내년에 135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강 회장은 다른 은행의 영업 행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은행은 소매금융을 통해 안정적으로 현금을 조달하고 수익은 기업투자금융(CIB)나 투자은행(IB) 쪽에서 내야 한다”며 “하지만 일반 은행들은 CIB에서 난 손해를 소매금융에서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렉트상품은 개인고객들 입장에서는 고금리 혜택을 받고 산은은 수신액을 늘리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라며 “은행 이익은 CIB나 IB 쪽에서 창출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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