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한국 기업은 세계 에너지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GE는 에너지사업을 위해 한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존 라이스(사진) GE 부회장은 23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GE 에너지테크놀로지센터(ETC) 개관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TC 개관을 통해 한국 기업의 역량과 GE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경험, 기술력을 합쳐 세계 에너지시장에 최고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GE가 이날 개관한 ETC는 한국 기업과 정보 공유 및 협력을 통해 석유 시추, 에너지 플랜트 등 세계 에너지시장에 진출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에너지 및 가전 분야의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한국 기업들에 스마트그리드 등 GE의 에너지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제공하는 역할도 맡는다. GE는 오는 2017년까지 판교 ETC에서 총 400여명을 고용하고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라이스 부회장은 "과거 GE는 중앙집중적인 연구개발(R&D)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제 분산형 혁신활동이 필요해졌다"며 "ETC는 앞으로 GE가 100년 동안 성공해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라이스 부회장은 한국 ETC의 역할과 관련, "현재 ETC는 중국과 캐나다에 있으며 올해 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개설할 예정"이라며 "각 지역별 ETC는 현지 산업 특성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발전ㆍ해양 기술이 뛰어난 만큼 이 분야에서 협력을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에너지 기업과 협력해 고부가가치 플랜트를 개발하고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한국 ETC는 한국에 더 투자하고 한국을 배우겠다는 GE의 한국 시장 전략과도 연관돼 있다"며 "한국에서 이뤄낸 성과를 GE의 글로벌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부회장은 "GE는 미래지향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사업과 헬스케어사업을 축으로 삼고 있다"며 "ETC를 통해 앞으로 한국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사업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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