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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경기회복 자신감

김중수 "하반기 내수 등 활성화" 현오석 "주요품목 수출 증가"<br>기준금리 만장일치로 동결

김중수(앞줄 왼쪽 두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15차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호재기자

두 경제수장이 오랜만에 입을 맞춰 자신감 있는 경기진단을 내놓았다. 한국 경제가 다른 신흥국보다 기초체력이 탄탄해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고 하반기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뚜렷한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내린 후 3개월째다.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된 데 따른 결정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경기는 수출이 늘어나고 금리인하와 정부의 경기활성화 조치에 힘입어 소비ㆍ투자 등 내수도 증가하면서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정책효과 지속, 글로벌 경기개선 등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중국의 성장둔화, 미국의 출구전략 불확실성은 하방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물가불안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 안정세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마 영향이) 8~9월에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며 "오히려 올해 물가전망을 1.7%로 내놓았는데 물가안정 목표의 하단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이에 따른 신흥국 자본유출과 관련해 김 총재는 "한국의 거시경제가 건전한 만큼 자본유출 피해 가능성이 다른 신흥국보다 낮다"며 "거시건전성 3종 세트도 매우 중요한 수단이고 외환보유액도 적정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스케줄에 대해서는 "인식이나 판단이 바뀐 것이라고 보지는 않고 데이터에 따라 양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원칙은 유지되고 있다"며 "과잉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금리대응 방향을 사전에 미리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미국 경기개선, IT제품 등 우리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수요증가로 하반기에는 수출이 경기회복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중국(14.5%), 미국(8.5%), 유럽연합(EUㆍ8.2%) 등 주요국 수출을 그 근거로 들었다. 현 부총리는 "긍정적 전망 속에서도 중국과 아세안의 경기둔화, 엔저 등에는 정책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ㆍEU 자유무역협정(FTA) 선점이익 축소에 대비한 대응책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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