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앤큐리텔이 고가 휴대폰 모델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20일 팬택앤큐리텔의 주가는 5.53% 급등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성장ㆍ수익성을 결정할 북미 지역 자체브랜드 공략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이날 1ㆍ4분기 중 5,203억원의 매출과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2.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41%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에 비해서는 낮지만 전 분기의 0.9%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졌다. 판매대수는 266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1만1,000대보다 2.2% 늘어났고 전 분기(288만9,000대)보다는 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6개의 고가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63%를 차지해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산 한화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규모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국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늘어났다”며 “큰 문제였던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반전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북미 지역의 자체브랜드 공략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가 회사의 매출 및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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